아직 뒤뚱뒤뚱하며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이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하루 종일 바쁜 일과를 보냅니다. 가족들의 호칭에도 익숙해지고 어른의 억양을 모방하며 언어적 상호작용이 늘어나요. 생후 13~15개월 돌보기에 대해 알아보아요.
발달포인트
1. 손놀림이 능숙해져요
물건을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기도 하고, 무엇이든 손에 쥐고 있기를 좋아해서 블록으로 쌓기를 하거나 숟가락을 쥐고 그릇을 두드리기도 해요. 아직 음식을 흘리지 않고 입까지 가져가지 못하지만 숟가락으로 음식을 조금씩 뜰 수 있고 입으로 가져가는 시늉을 해요. 휘갈겨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데 미술 활동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대뇌를 자극하는 데 좋은 놀이이므로 마음껏 그리도록 해주세요.
2. 독립과 의존을 반복해요.
엄마의 지시나 돌봄이 잘 통하지 않는 시기예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할 대는 제멋대로 행동하며 독립적인 모습을 보였다가 갑자기 엄마에게 달려와 안기거나 칭얼대요. 종잡을 수 없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독립을 연습하는 단계라 할 수 있어요. 호기심도 왕성해지고 운동 능력도 좋아지면서 엄마와 신체적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늘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직 떨어지는 게 불안하기 때문에 엄마 품에서 충전이 필요해요.
3.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거칠어지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이는 신체 발달과 조절 능력, 언어 발달 속도의 부조화 때문이에요. 아이는 스스로 걷고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 신체적으로 부쩍 자신감을 느끼게 돼요. 힘을 발휘해 스스로 해보려는 것도 많아지는 반면, 아직 힘을 조절할 능력은 부족하고 말로 의사를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행동이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어요.
4. 익숙한 물건의 이름을 이해하고 가져와요.
익숙한 물건의 이름을 말하면 의미를 이해하고 가지고 올 수 있어요. 대략 20개의 물건 이름을 이해하는 시기예요. 또 도움을 청할 때 엄마나 아빠를 큰 소리로 부르기도 해요. '때찌', '아이 예뻐' 등 익숙하게 듣는 어른의 억양을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돌보기포인트
1. 까꿍 놀이를 다양하게 변형시키세요.
기억력이 점점 발달해 주사를 맞을 때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다음에 병원에 가면 의사를 보고 울음을 터뜨려요. 또 갖고 놀던 장난감을 숨겨놓으면 찾으려고 애써요. 이때 기억력과 인지 발달을 더욱 촉진하려면 까꿍 놀이를 해주세요. 단순히 얼굴만 가렸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숨기는 장소를 다양하게 하고, 숨바꼭질을 하는 식으로 까꿍 놀이를 업그레이드해서 놀아주세요.
2. 마음껏 낙서할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소근육이 발달해 크레용이나 색연필을 쥐고 낙서하는 것을 좋아해요. 집 안이 지저분해진다고 낙서를 금지하면 두뇌 발달에도 방해가 돼요. 벽이나 바닥에 흰 전지를 붙여주고 마음껏 낙서하도록 해주세요.
3. 놀면서 인지적 자극을 주세요.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창의력과 구성력을 길러주는 집짓기 블록이나 점토 같은 장난감을 주세요. 모래나 진흙 장난도 이 시기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예요. 작은 삽으로 흙을 퍼 통에 담기도 하고 통에 흙을 가득 담았다가 다른 곳에 쏟아붓고 다시 퍼 담는 등의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해요. 그림책도 보기 시작하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탈것 등의 사물 그림책을 보여주세요.
4. 하루 2~3회 간식을 주세요.
이 시기부터는 주식과 간식 개념이 분명해져애 해요. 하루 3회 식사를 하고 식사 사이에 생우유, 두유, 치즈, 과일, 고구마 등의 간식을 하루 2~3회 먹이세요. 간식은 하루 세끼 식사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의미가 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등 단맛이 강한 것은 충치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고 영양의 균형을 고려해 다양한 재료로 간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5. 밤중에 깨도 놀아주지 마세요.
한밤중에 일어나 놀아달라는 아이가 있는데 이때 놀아주면 밤에 노는 게 습관이 돼요. 아이가 밤에 잠에서 깨도 불을 환히 켜거나 큰 소리를 내지 말고 아이를 눕힌 뒤 자장가를 불러주며 다시 재우세요. 부모가 늦게 자지 않고 깨어 있으면 아이도 자지 않을 수 있으니 아이를 재울 때 엄마, 아빠도 같이 잠자리에 드세요.
6. 배변 훈련을 준비하세요.
대소변을 가리기 위해서는 대변이나 소변이 '마렵다', '나온다' 하는 감각을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해요. 그러므로 아이가 반응을 보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이 중요해요. 대변이나 소변을 볼 때 몸을 부르르 떨거나, 하던 동작을 멈추는 행동을 보이면 "나오니?" 하고 물어보고 기저귀를 보며 "오줌이 나왔네?" 식으로 말해주세요.
건강포인트
안전사고를 조심하세요.
이 시기의 아이는 넘어져서 멍들고 까지는 경우가 많아요. 잠깐 방심한 사이 아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질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고. 간단한 안전사고 대처법을 숙지하세요. 이물질을 삼키거나 귀나 콧속으로 이물질을 집어넣었을 경우 즉시 소아과에 가세요.
※ 이 시기의 결정적 발달, 걷기
- 대부분 12~13개월에 걷기 시작해요. 걷기는 대뇌피질, 소뇌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 처음에는 두 발이 벌어지고 다리가 몸의 중심선 밖을 향해 불안해 보이지만 점점 온몸의 근육을 사용해 균형 있게 걷기 시작해요.
- 걸어서 원하는 사물에 다가가 궁금증을 해결하면서 인지능력이 발달하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