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에서 4개월에 접어들면 얼굴 생김새가 또렷해지고 또래 아이와 체형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젠 제법 목도 가눌 수 있으며 엄마와 눈을 맞추고 옹알이를 하거나 교감하는 시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생후 3개월의 발달포인트와 돌보기 포인트, 건강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아요.
발달포인트
1. 발육의 개인차가 나타납니다.
체중은 태어날 때보다 약 2배 정도 늘었고 키는 한 달에 약 2cm씩 자라 출생 시보다 10cm 이상 커졌을 거예요. 이후부터는 체중과 키의 증가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같은 월령이라도 아이마다 발육 차이가 확실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예요. 하지만 발육은 개인차가 크므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 평균치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2. 목을 가눌 수가 있어요
이에 양 팔꿈치를 완전한 대칭 형태로 지탱하면서 수직으로 머리를 들어 올리고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 주의를 살필 수도 있어요. 안아 올릴 때 머리를 받쳐주지 않아도 될 만큼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요. 시야가 넓어지고 안길 때도 엄마와 눈을 맞출 수 있어 목욕이나 업기 등 일상적인 돌보기가 한결 편해지실 거예요. 그러나 아직 목을 완전히 가누는 것은 아니라서 오랜 시간 업지 말아 주세요.
3. 뒤집기를 시작하는 단계예요
처음에는 엎드린 자세에서 바로 누운 자세로 뒤집기 시작해요. 주로 목과 어깨 근육을 사용해 몸을 뒤집는데 고개가 돌아가면서 몸통도 같이 돌아가 옆으로 누운 자세가 됩니다. 발달이 빠르면 고개를 돌리고 한쪽 다리를 밀면서 뒤집기를 하는데 보통 뒤집기와 다시 엎드려 눕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것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에요. 몸을 뒤집기 시작하면 운동량이 늘어나 엎드려놓으면 버둥거리고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모서리에 부딪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돌보기포인트
1.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하세요.
아이는 보통 생후 4개월에서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해요. 생후 4개월 무렵이면 신체의 대사가 활발해지므로 에너지 보충이 필요하게 됩니다. 소화 흡수기능이 좋아지면서 아이 몸도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를 해요. 하지만 아직은 영양 보충보다 숟가락으로 음식을 받아먹는 연습을 하는 단계이므로 쌀미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게 좋아요. 알레르기 위험이 있는 아이는 이유식 시작 시기를 늦추고 안전한 식재료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2. 침이 많아지므로 턱받이를 해주세요
침의 양은 많아지는데 아직 잘 삼키지 못하고 입이 늘 벌어져 있어 침을 질질 흘리다가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가 있어요. 턱받이나 손수건을 둘러주어 입 주변과 목에 흐르는 침을 흡수시키도록 하세요. 100% 면 소재로 골라 자주 갈아주고 목을 꽉 죄지 않도록 해주세요.
3. 아이를 자주 울리면 안 됩니다.
아이의 가장 확실한 의사소통은 울음이에요. 이 시기의 울음은 욕구 표현이자 구조 신호이기에 엄마는 울음으로 아이의 기분과 요구를 미루어 짐작해야 해요. 아이가 울면 일단 기저귀와 젖 먹을 시간 등을 확인한 다음 안아서 달래주세요. 울음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오래 방치하면 대뇌의 순조로운 발달을 방해할 수가 있어요. 울음을 대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할 때 아이는 엄마와 세상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건강포인트
1. 선천성 고관절탈구를 확인해 주세요.
선천성 고관절탈구인 아이는 다리가 옆으로 잘 벌어지지 않으면서 왼쪽과 오른쪽 다리의 길이가 다르고 넓적다리의 굵기도 달라지게 됩니다. 생후 3개월 이내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므로 아이의 다리 모양과 움직임을 체크하세요. 기저귀를 채우는 방법이 올바르지 않아도 탈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2. 폴리오와 DTaP 등의 1차 접종을 해주세요.
생후 2개월이 넘으면 예방 접종할 백신이 많아지게 됩니다. DTaP와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을 1차 접종해야 해요. 최근에는 DTaP와 폴리오를 결합한 DTaP-IPV 혼합백신으로 접종 가능해 접종 횟수가 줄었어요. 이 백신들은 1차 접종 후 2개월 간격으로 3차까지 접종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선택이었던 폐렴구균이 2014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필수 접종이 되었어요. 이 4가지 백신은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