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에 능숙해지고 배밀이를 시도하는 등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집니다. 좋고 싫은 감정 표현이 풍부해져 표정이나 목소리 톤도 다양해집니다. 잠시 발육 속도가 늦어지기도 하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 마세요. 생후 5~6개월 발달포인트, 돌보기포인트, 건강포인트에 대해 알아봅시다.
발달포인트
1. 발육 속도가 느려져요
빠른 속도로 증가하던 체중도 주춤하는 시기입니다. 체중은 한 달에 10g, 키는 4cm 정도 크는 것이 고작인 자연스러운 시기예요. 한 달에 한두 번 체크해서 조금이라도 크고 있다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2. 배밀이를 시작해요
뒤집기가 수월해지면서 다음 단계인 배밀이를 시작하게 돼요. 처음에는 배를 바닥에 대고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다가 점차 팔을 앞으로 내밀었다가 뒤로 잡아끌면서 전진하게 돼요. 엎드린 상태에서 손이나 발로 밀어젖히며 뒤로 가는 경우도 생겨나요. 배밀이 속도가 빨라지고 익숙해지면 무릎을 굽혀 기어 나가기도 합니다. 배밀이를 시작하면 방향 감각이 좋아지고 시야가 넓어지며 두뇌 활동도 활발해지게 됩니다. 마음껏 기어 다니도록 양말을 벗기고 옷을 가볍게 입히도록 하세요.
3. 낮에 흥분하면 밤에 깨어 울기시작해요.
오랜 시간 외출했거나 낮 동안 주위가 지나치게 소란스러웠다면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반대로 낮에 너무 활동이 적거나 낮잠을 많이 잔 경우도 밤잠을 설칠 수가 있어요. 아이가 밤에 잘 자지 않고 칭얼거리는 횟수가 많아지면 낮 동안의 생활 패턴을 점검해 지나친 자극을 피하고 몸 놀이나 마사지로 운동량을 조절해 주세요.
돌보기포인트
1. 걸쭉한 이유식을 먹이세요.
생후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는 아주 묽은 미음 정도의 이유식보다는 어느 정도 농도가 있는 걸쭉한 죽을 먹여야 해요. 아직 맛이 강해서는 안되고 체온 정도의 따뜻한 음식이 좋아요. 체에 거른 채소, 두부, 흰 살 생선 등 담백한 식재료가 적당하고 생후 5~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는 미음부터 먹이면서 경과를 보며 농도를 조절해 주세요.
2. 배냇머리가 많이 빠지면 머리를 멀어주세요.
생후 3~4개월에 시작해 6개월까지 배냇머리가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베개에 많이 쓸리는 뒤통수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데 6개월경에는 배냇머리가 거의 빠지고 새 머리카락이 나오게 됩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입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을 때는 머리를 밀어주는 것이 좋아요.
3. 치아발육기를 준비해 두세요.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잇몸이 근질근질해서 잇몸을 손으로 문지르거나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입안에 놓아 질겅질겅 씹으려고 해요. 이때 치아발육기를 씹으면 잇몸 가려움증이 덜하고 잇몸도 보다 튼튼해져요. 치아발육기는 생후 3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데 3개월에는 헝겊으로 된 것을 주고 5~6개월에는 고무, 플라스틱, 나무순으로 점차 딱딱한 것으로 바꿔주세요.
건강포인트
1. 1차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으세요.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무료 검진으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생후 4~6개월에는 1차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는데 키, 몸무게, 머리둘레를 측정해 발달 상태를 파악하고 간단한 문진과 진찰, 건강 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2. 변에 이상이 보여도 이유식은 월령에 맞게 진행하세요.
생후 6개월 이후 덩어리가 있는 죽 형태의 음식을 먹이면 낯선 식감이나 재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싫어하기도 해요. 아직 아이의 위장이 모유 이외의 음식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또 변비와 설사등 배변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변이 단단해져 변비가 생길 수 있는데 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식욕과 건강 상태가 좋고 배에 가스가 찬 듯 빵빵하지 않으면 걱정할 필요는 없으세요. 아토피피부염도 나타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유식을 단계에 맞게 계속진행하면서 적응력을 키워나가면 됩니다.
3. 아이의 체온 변화를 자주 체크해 주세요.
엄마 배 속에서 받은 면역력 덕분에 감기 한 번 걸리지 않던 아이는 생후 6개월이 다가오면 면역력이 떨어져 갑자기 여러 질병에 노출될 수 있어요. 아이가 열이 날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평소 아이의 체온 변화를 체크하고 적어두었다가 열이 날 때 평소 체온과 비교해 보세요. 어느 부위의 체온을 재든 상관없지만 매번 같은 부위를 재야 변화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